울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큰불이나 10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부산에선 옛 연인의 집에 불을 지른 50대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차가 거대한 공장 앞에 섰습니다.
미로처럼 생긴 구조물 안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울산의 한 공업단지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10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불이 난 곳은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 35미터 높이 구조물로,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진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가연성 가스로 꽉 찬 배관에) 질소가스를 넣어서 계속 대기로 방출시키고 (불 확산 막으려) 인근에 냉각 작용을 하는작업을…."
소방당국은 공장 배관에 틈이 생겨 가연성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창문에서 화염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울타리 때문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 소방차가 먼 곳에서 긴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어젯밤 8시 2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엔 술에 취한 50대 여성이 경찰서를 찾아 옛 연인의 빈집에 불을 질렀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수한 건 맞는데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아직) 조사를 못 했어요, 통역이 필요해서."
경찰은 자수한 여성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울산소방본부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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