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와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딸이 정 변호사에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는 편지를 썼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강난희 씨는 왜 이런 인간에게 변호를 맡겼을까"라며 "이해가 간다. 제정신 가진 변호사라면 그런 파렴치한 소송을 맡으려 하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난희와 저 변호사가 박원순에 대한 마지막 남은 한 줌의 미련마저 깨끗이 지워준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앞서 '101세 철학자' 김 명예교수가 정권을 비판하자 "오래 살면 위험하다",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나. 노화현상이라면 딱하다"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자신을 김 명예교수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라는 정 변호사 말씀이 맞다. 많은 변화와 세대 차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늙은 세대로, 뒷방에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도 SNS에 글을 썼다가 법원으로부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높은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결정문을 받기도 했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호사 정철승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높은 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게시글 '삭제'하라는 일부 인용 결정이 9월 3일 자로 내려졌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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