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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오후 개학을 앞둔 한 고등학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교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언어폭력'이 심각했고, 중학생은 '사이버폭력', 고등학생은 '집단따돌림'이 빈번히 발생했다.
교육부는 5일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16개 시도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해당 학년 재학생 전체인 약 387만 명에 대해 이뤄졌다. 이 중 88.8%인 344만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작년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로 지난 2020년(0.9%)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5%, 중학교 0.4%, 고등학교 0.2%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0.7%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1%포인트, 고등학교는 0.0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에서,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16.4%)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들의 응답비율은 0.4%(1만2000명)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작년 조사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8%, 중학교 1.5%, 고등학교 0.6%였다.
지난해 1학기에는 개학이 연기되는 등 등교 수업이 위축되면서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던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축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 및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지난해 9월 이후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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