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제작진 측, "피해자 및 가족들께 죄송하다"
↑ SBS TV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3' 헤라팰리스 붕괴 보도 장면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종영을 앞둔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이하 '펜트하우스3')가 부적절한 화면을 사용해 논란을 빚자 사과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제(3일) 방송에서 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인 헤라팰리스가 붕괴됐다는 소식이 담긴 뉴스 장면이 나왔는데, 실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영상과 포항 지진 당시 영상을 사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오늘(4일) "지난 3일 방송된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해당 방송분의 다시 보기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지난 6월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참사는 당시 철거 중이던 건물(지상 5층·지하 1층) 건물이 도로쪽으로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가 매몰되었던 참사입니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탑승자였던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재 해당 참사는 수습이 진행 중인 상태이며, 이러한 참사를 드라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은 커졌습니다.
또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은 헤라팰리스 붕괴 사고로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이 체육관에 대피해 있는 장면으로 사용했습니다.
포항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했으며 1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았으며, 피해 구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이기에 온라인 상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저 일을 겪었던 사람과 저 현장에 있던 사람이 사진을 알아보고 다시 고통을 떠올리는 게 중요한 것이다" 라며 지적하기도 했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생존자들이 있을텐데 사과 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밖에도 “한두 명이 드라마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수십 명의 관계자가 봤을 텐데 아무도 문제점을 못 느낀 것이냐” ,"논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우정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hkwest04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