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이런 과시형 성격은 성범죄자들에게 보이는 특성"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내 아들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등 과시와 허세를 부리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송파구 관계자에 따르면 “송파구 직원이 상담 중 강윤성으로부터 ‘아들을 찾았는데 나를 닮아 머리가 좋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실제 강윤성의 아들이 대기업에 재직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강윤성은 5월 출소 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심리치료 강사에게 “내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다 집안이 부자들”이라며 인맥을 과시하고, 그가 수입 고가 바이크를 좋아하고 제트스키를 타고 다니는 생활을 즐겼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강윤성은 15년 전 일했던 곳에서 “여자애들이 나를 많이 따랐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남자 직원들이 회사)회장한테 ‘강씨가 전과자인데 우리 회사에서 일한다’고 트집을 잡았다”며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과시형 성격이 성범죄자들에게 보이는 특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윤성이 나르시시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존감이 굉장히 강한 데 반해 실제 현실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사회 탓으로 돌리다 보니 과시적 성향, 폭력적 성향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범죄심리학자인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런 권력형 성범죄자들은 성욕 해소가 아니라 약한 자를 지배할 때의 쾌락 때문에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성향이 더 심
이와 관련해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정신 감정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5월 천안교도소에서 가출소한 강윤성은 지난달 말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4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도주했으며 지난달 29일 자수한 뒤 구속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