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인 없는 가게에서 손님이 물건을 사고 직접 계산까지 하는 '무인점포'가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죠.
부산에서 하룻밤 사이 무인점포 9곳을 턴 10대 2명이 붙잡혔는데, 이 중 1명은 지난달 서울에서도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부산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매장에 남성 2명이 들어옵니다.
곧장 계산대로 가더니 1명은 CCTV를 뜯어 가방에 넣고, 다른 1명은 돼지 저금통을 훔칩니다.
그리고는 쇠막대기로 금고를 강제로 열더니, 현금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또 다른 무인매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2인조 절도범.
이번에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훔쳐 달아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불과 4시간 만에 이곳 매장을 비롯해 총 9곳의 무인점포를 털었습니다."
훔쳐간 돈은 300여만 원, 고가의 무인 결제기까지 망가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무인점포 관계자
- "최소한 몇십만 원씩은 다 들어 있단 말입니다. 새벽에 털어버리면 순식간이죠. 뭐."
일부 매장에는 무인카메라와 경비 시스템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무인점포 점주
-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인카메라를 의식을 좀 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범행을 저지른 10대 2명은 하루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중 1명은 지난달 서울 은평구 무인점포 절도범과 동일범으로 확인돼 경찰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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