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다음 주 검찰 송치 때 얼굴 공개 예정
경찰 "추가 범행 정황 포착…혐의 추가 검토"
↑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 /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피의자 56살 강윤성 씨의 얼굴이 공개됐으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재 모습과 딴판이라 못 알아보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일) 서울경찰청은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날 경찰은 강 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은 범행을 앞두고 전자발찌를 끊기 위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매했을 때 CCTV에 찍힌 모습과 괴리가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 씨에게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경우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공개한 강 씨의 사진은 선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인상이 나빴다. 최근의 그를 본 사람들이 알아볼지 모르겠다"라고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법조계 관계자도 "신상공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공개하는 사진에도 다각도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씨의 현재 얼굴은 다음 주 검찰 송치 때 언론을 통해 다시 한번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강 씨가 마스크를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로 각각 여성 1명씩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40대 여성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다음날(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고, 이후 29일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유인해 살해했습니다. 두 번째 여성 살해 뒤 그는 같은 날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강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반성의 기색 없이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보도나 똑바로 하라"라고 소리치며 마이크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 공분
한편, 경찰은 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명의 피해자 외에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 했었다는 정황이 나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애초 그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를 강도 살인 등으로 추가 혹은 변경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