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국가대표 선수인 중학생을 코치가 1년 넘게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줄넘기 국가대표인 A(16)양은 지난달 29일 소속 팀 코치로부터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다.
코치는 지난해 초 A양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을 하라고 요청했다. 부모에게는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으니 걱정 말라며 안심을 시켰다. 하지만 합숙이 시작된 지 몇 달 후 코치는 A양을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자필로 적어 내려간 진술서에는 등에는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는 주로 코치의 자취방 등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코치의 요구를) 거절하면 저를 따돌리려고 하고, 욕설과 막말이 무서웠다. 또 성관계를 하고 나면 너무 아팠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싫은 티를 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양 부모는 지난달에서야 딸이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 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향후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과 코치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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