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번식 생태 연구 실마리 될 듯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돌고래 '상괭이'가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인 비행기구(헬리카이트)를 활용해 상괭이의 구애 행동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우리나라의 서해 및 남해, 동해 남부를 비롯해 동중국해 등 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의 수심 50m 내외 얕은 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괭이는 1979년 2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1에 등재되면서 전 세계에서 보호받게 됐습니다.
영상에서는 한 마리의 상괭이 주변에서 세 마리의 다른 상괭이들이 서로 경쟁하듯 헤어치는 모습과 이후 두 마리가 무리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서로 부둥켜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영상은 올해 4월 중순에 촬영된 것으로,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마리의 상괭이가 1.5~2.0m 크기이고 4~5년 이상의 개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영상이 상괭이의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소형고래류인 상괭이는 혼획(그물에 걸려 죽음)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라며 "앞으로 상괭이의 서식지 보전과 해양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개체 수, 분포, 행동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