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양경수 위원장의 영장 집행을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단식에 들어갔고, 지도부 8명도 삭발을 하며 내일(3일)부터 가맹·산하 노조의 간부 중심으로 먼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양경수를 석방하라!"
- "문재인 정권 퇴진하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임원진과 조합원 80여 명이 양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현정희 /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민주노총 위원장을 새벽에 쥐XX들처럼 들어와서 잡아갔습니다. 2,500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경찰서에 진입하려는 일부 조합원들과 이를 가로막는 경찰관들이 충돌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막지 말고!"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민주노총은 오후에도 이곳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양 위원장은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민주노총 임원진 8명도 삭발을 하며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또, 다음 달 20일 총파업 투쟁에 앞서 당장 내일(3일)부터 가맹·산하 노조의 간부들 중심으로 먼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택근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전쟁을 선포한다면 전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습니다. 탄압이 온다면 투쟁으로 총파업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청와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무현 정부 이후 또다시 진보 정권에서 민주노총과 충돌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힙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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