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2일) 새벽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집행했습니다.
투입된 경찰관만 3천 명 가까이 되는데, 영장 집행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무장한 경찰관들이 막고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가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도 이어집니다.
(현장음) 아니 왜 출입을 막고 이래요.
(현장음) 경력 폭행하지 마십시오.
건물 안에서는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있는 14층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건물로 진입한 지 1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 양 위원장이 경찰과 함께 밖으로 나옵니다.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동지들 총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주십시오."
경찰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천 명 가까운 경력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양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양 위원장은 그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비롯한 사법절차에 불응해 왔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이후 경찰은 지난달 18일 1차 구속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민주노총의 반발에 가로막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이어간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