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간 실무협의가 총파업 시작 5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의료 공백을 막고, 시민 생명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전 2시, 총파업 시작을 약 5시간 앞두고 파업을 전격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어제 오후 3시부터 벌여온 제13차 노정 실무협의가 오늘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 마련한 최종 합의안을 놓고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83%의 찬성으로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이 합의문이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첫걸음을 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노정 간의 합의에 따라 우려하던 의료 공백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코로나19 전담병원과 더불어 선별 진료소도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어서 진료 차질이나 검사 지연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는 핵심 쟁점 5가지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었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실현하느냐 입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증 병원의 경우에는 더 많은 인력 채용이 필요한데 채용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게 첫 번째 문제이고요. 보완책이 없으면 당장 실행하기도 좀 어려운 거죠."
법제화와 행정절차 등 갈 길이 멀지만, 4차 대유행 상황에서 노정이 타협을 이뤄 천만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조에 국민을 먼저 생각해줘 고맙다고 말했고, 정부와 여당은 합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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