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 교육부 항의방문
↑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 항의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의 모습 / 사진 = MBN |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성신여대 학생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2일 오전 8시부터 10여 명의 학생들은 교대로 피켓을 들고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현대실용음악과 학생 A 씨는 "낮은 정성평가 점수 때문에 미선정 됐는데 제대로 된 평가지표가 없다"면서 "3년간 모든 학과가 전반적인 교육과정 재편을 했고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만들었음에도 (정성평가에서) 67.1점이라는 최하점이 나왔다. 정확한 기준을 알려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만 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아울러 "가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구성원 참여 소통 등에 대한 정성평가 영역에 대해 명확한 평가기준을 밝히고 공정하게 재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선정 결과가 확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학생인 B 씨는 "미선정 대학으로 결정되면 교육 비용면에서 지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학금이나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미선정되면 부실대학이 아님에도 부실대학이라는 낙인효과로 학교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52개 대학 총장들
총장단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 사업의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대학 다양성과 지역균형발전을 훼손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교육부는 내일(3일)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이의신청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