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배달앱 보다 낮은 수수료 부담과 할인 쿠폰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입소문을 타고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대구로'의 앱 다운로드 건수(지난달 29일 기준)는 19일 만에 10만 건을 돌파해 10만 3345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만에 주문 건수는 4만 8563건에 달했고 앱 가입자도 4만 3202건을 기록하고 있다. 가맹점도 4899곳이 입점해 5000곳에 육박한다. 대구시는 당초 가맹점 수를 연말까지 5000개를 목표로 했지만 가맹점 가입 목표가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진행한 시범 서비스가 끝나고 대구시 8개 구군 전역으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자 '대구로'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만에 앱 다운로드 건수는 4만 9863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다운로드 건수만 무려 1만건에 육박한 것이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2만 449건에 달해 일 평균 4090건을 기록했다. 공식 서비스 기간에 가입한 회원도 2만 1671명, 가맹점도 1187곳이 입점했다. 회원 수는 하루 평균 4300여명, 가맹점은 230여 곳이 늘어난 셈이다.
'대구로'의 흥행 비결은 낮은 수수료 부담과 쿠폰 할인 등 다양한 혜택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로 운영은 공모 통해 선정된 '인성데이타'가 맡고 있다.
대구로는 중개수수료와 카드결제수수료가 각각 2%, 2.2%에 불과해 대형 배달앱의 중개수수료(6.8~12.5%)와 카드결제수수료(3.0%~3.3%)이 비해 크게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의 한 음식점 주인은 "대형 배달앱이 너무 과도한 수수료를 받는 것 같다고 항상 불만이 있었는데 '대구로' 는 수수료가 크게 낮으니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가울 수 밖에 없다"고 만족해 했다. 여기에다 자영업자 혜택 강화를 위해 앱 결제 시 실시간으로 정산을 하고 매일 1회 무료 광고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혜택도 풍성하다. '대구로' 앱으로 결제를 하면 신규 회원 가입 시 5000원, 재주문 시 2000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페이 결제 시 추가 할인 5%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도 0.5%씩 적립된다.
여기에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도 흥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로'와 관련해 앱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앱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잘 극복하고 시민들이 많은 혜택과 함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대구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흥행 돌풍이 이어지자 대구시도 공공 배달앱 정착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대형 배달앱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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