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70% 달성하려면 하루 35만 명씩 접종해야
모더나 600만회분 주내 공급돼야 실현 가능
18~49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전 국민 1차 접종률이 57%를 돌파해 60%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은 백신의 적기 공급입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 회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 완료자는 2천927만9천112 명으로 3천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국내 인구 대비 57%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올해 2월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요양시설·의료기관 입소-종사자, 60대 이상 등을 시작으로 현재 50대 그룹까지 1차 접종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666만5천269 명이 더 접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8~49세 예약자 중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934만5천731 명으로,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루 평균 35만여 명씩 접종을 받으면 추석 전 전 국민의 70%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만큼 지금과 같은 속도로만 접종이 이루어진다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백신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지난 달 23일까지 101만7천회분이 들어왔고, 나머지 600만회분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더나 백신이 적기에 수급되지 않는 경우, 접종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앞서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가 생겼을 때 모더나 접종 예정이던 50대 등은 화이자 백신을 병행해 접종해야 했고, 1·2차 접종 간격도 3주에서 4주로, 현재는 6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현재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18~49세 연령층도 오는 5일까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후에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백신 종류가 결정됩니다.
18~49세 중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접종 일자가 추석 이후로 잡힌 대상자는 오늘까지 신규 예약 혹은 재예약을 통해 오는 13~19일에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오늘과 오는 8일에 루마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105만3천회분과
이 중 화이자 백신 52만6천500회분이 오늘 오후 3시 항공편(DB2005)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나머지 백신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도착 예정입니다.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에게 화이자 백신은 구매하고, 모더나 백신은 필요한 의료물품과 교환하는 '상호공여' 방식으로 백신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