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강 모 씨가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공업용 절단기와 흉기를 잇따라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철물점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명을 살해한 강 모 씨로, 현금을 주고 공업용 절단기를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철물점 주인
- "절단기 있냐고 물어서 '저쪽에 가서 고르세요' 하니까 이걸 골라서 나온거죠. 가격을 물어서 1만 5천 원 이라고…."
강 씨는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 인근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강 씨는 밤 9시 반쯤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강 씨의 계획 범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카드로 휴대전화 4대를 샀다가 이를 되판 것을 확인하고, 강 씨에게 우선 적용한 살인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바꿀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오늘(2일) 열립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범죄의 경우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