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의 처우 개선 등을 놓고 막판까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보건의료노조와 정부가 오늘 새벽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코로나19 의료공백 등 혼란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첫 소식,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전 7시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전격 철회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정부와 13차례에 걸친 실무교섭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낸 겁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튼튼한 감염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이자 국가적 과제이며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책무임을 상호 확인하면서…."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저희 대의원들이 83% 찬성으로 가결을 해줬지만 이후로 (합의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조건부로…."
노조와 정부가 마지막까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핵심 쟁점은 공공의료 확충 계획,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야간 간호료 확대 등입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정부는 2024년까지 4개의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코로나19 상황 속 간호사 배치 기준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건의료인력의 생명안전수당을 제도화하고 예산을 확보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와 노조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우려했던 코로나19 병동과 선별진료소에서의 의료 차질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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