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무교섭이 결렬되면 내일(2일) 오전 7시부터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시작됩니다.
보건노조는 조합원의 80%가 파업에 참여할 거라고 밝히고 있어 선별진료소와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건의료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은 5만 6천여 명, 노조는 이 중 8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참여 의료기관은 대형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104곳에 달하고, 참가 인원 대부분은 현장 인력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노조의 총파업시 응급실, 중환자실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일부 선별진료소와 감염병전담병원에는 인력이 빠지면서 코로나19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하는 민간 선별진료소의 검사 비율이 전체 검사량의 2.6%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현장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 파업 참여도가 정부 예상치인 30%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연화 / 9년차 간호사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관심도 많이 줄어들고 많이 열악한 상황이에요. 밥 못 먹고 그런 거는 다 포기할 수 있는데 화장실에 소변보러도 못 가는 경우도…."
감염병전담병원도 인력 충원 없이 환자 수가 늘어난 상황이라 소수의 인원이 빠지더라도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이 없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하고 비노조 의료진을 긴급 투입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의 환자 불편은 없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진단검사 지연 등 방역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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