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의 대학 캠퍼스가 10년 넘게 방치돼 점점 흉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녹슬고, 떨어져 나가고, 우범지대 우려도 커지는 옛 인천대 캠퍼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과거 출입문 초소로 추정되는 컨테이너가 뻘건 녹을 뒤집어썼습니다.
건물 안내판은 쓰러져 있고,
거대한 본관 건물은 정문이 아예 합판으로 막혀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인천 송도로 이전한 인천대의 옛 캠퍼스입니다.
22만㎡나 되는 캠퍼스, 건물 18동 거의 전부가 텅 빈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10년 동안 버려져 있던 학생회관은 그나마 찾은 활용방안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입니다."
인천시나 대학이나 새 캠퍼스로 이전만 하려고 했지, 남은 캠퍼스 처리방안은 차일피일 미뤄왔기 때문입니다.
우범지대가 될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엔 텅 빈 캠퍼스에서 한 군인이 차 안에서 숨졌는데도 아무도 모르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시민
- "아무래도 이제 여기에 (누군가가) 상주해야 하는데 빈 공간이 되다 보니까 좀 취약하지 않나…."
인천시와 인천대는 최근에서야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자체적으로 인천대에서 용역을 발주했거든요. 개발방안이죠. 제물포 캠퍼스 부지(에 대한)…."
캠퍼스가 있는 곳은 한때 인천의 중심지였던 지역.
당국의 무대책 속에 거대한 캠퍼스가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