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 달부터 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했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기대감도 있지만, 우려도 상당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가장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담 / 15세 청소년
- "부작용이 어떤 게 있는지 확실히 잘 알려지지 않아서 혹시나 갑자기 다른 병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한은숙 / 15세 청소년 어머니
- "기본 증세가 열나고 붓고 피로감, 이게 부작용이 아니라 거의 기본 증세잖아요. 그런데 이게 부작용까지 가면 얼마나 큰일이 일어나겠어요."
그렇다고 다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보다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백신을 맞고 싶어하는 학생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언 / 15세 청소년
- "2학기 들어서 등교하는 시간이 늘었는데 코로나 감염에 우려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 싶고요."
정부는 현재 학교를 통한 단체 접종보다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면 개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교사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효환 / 중학교 교사
- "맞은 학생들과 맞지 않은 학생들이 나뉘겠죠. 그렇게 되면 맞은 학생들이 경각심이 사라져서 돌파감염 같은 문제점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감염이 대부분 가정 내 감염에서 비롯되는 만큼, 성인 접종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성인 접종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에 선택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접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개별 접종을 시행하더라도 접종, 미접종 학생을 나누는 식의 재편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