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조 3천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조직이 검찰과, 세관, 국정원의 공조수사로 적발됐습니다.
밀수한 필로폰은 무려 400kg이 넘는데, 1,35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무상자를 뜯어내자 묵직한 기계 부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멕시코에서 수입돼 부산항을 거쳐 경기도의 한 창고로 옮겨진 이런 부품은 모두 9개.
톱니바퀴 모양의 부품 앞부분을 절단하자 성분을 알 수 없는 흰색 물질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하얀 가루를 뭉친 덩어리는 다름 아닌 필로폰입니다.
검찰과 국정원, 세관의 공조수사로 부산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밀수한 필로폰은 무려 404.23kg, 시가로 1조 3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1,350만 명이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양으로 마약 범죄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검찰에 체포된 30대 남성은 올해 초에도 같은 수법으로 500kg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호주로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훈 / 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 "멕시코에서 호주로 가면 호주(세관)에서 관심 있게 지켜봅니다. 아마 이 사람들이 한국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지 않을까…."
검찰은 30대 남성을 구속기소하고, 주범인 호주 국적의 또 다른 남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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