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에서 조업하다 바다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 뛰어든 아버지는 끝내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아들 역시 함께 숨졌습니다.
오늘(1일)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쯤 전남 장흥군 우산항 방조제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사고로 바다에 떨어진 보성선적 2.99t 연안통발어선 A호 선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부모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탄 채 조업하던 중 아들 B씨는 그물 작업을 하다 바다에 빠졌습니다.
수영을 못하는 아들이 추락하자 선장인 아버지는 어선에 있던 밧줄을 던졌지만, 잡지 못하자 가슴장화(일명 멜빵장화)
어선에 혼자 남은 어머니가 완도해경에 구조를 요청했고, 해경은 인근 어선에 협조를 요청하고 출동했습니다.
인근에 있던 어선은 아들과 아버지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완도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