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혜택 위한 출생신고도 진행
지난달 2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된 신생아를 도우려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8월 25일 이 아기를 위한 후원금 접수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1억945만원이 모아졌습니다.
후원자 1832명은 대부분 개인으로 아기의 안타까운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모금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 등이 선뜻 후원금을 내놨습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00만원 이상 큰돈을 낸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십시일반으로 호주머니를 턴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쓰레기통에서 60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아기는 현재 충북대병원에서 힘든 치료과정을 버텨내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아기가 치료받는 병원에도 육아용품이 수북하게 배달되고 있는 중이고 후원품은 그때그때 관할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져 보관됩니다.
공동모금회는 후원금을 치료비 등으로 지원한 뒤 남는 돈은 청주시 등과 협의해 사용 방안을 정할 예정입니다.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고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출생신고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생신고는 친모 또는 친부, 이들의 가족을 통해서 해야 하는 데 친모는 구속된 상태이며 친부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경찰의 친자 확인 DNA 검사를 거치는 대로 친모 가족과 협의해 법원에 출생확인서 발급 신청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확인서가 발급되면 출생신고 절차가 진행돼 아기는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게됩니다. 아기는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 관계자는 "친모의 가족이 양육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아기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떻게 보호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