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힐링베케이션] |
최근 젊은층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대학가에선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대학가 가을학기 교환학생과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휴양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부부들과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 단위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1일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 따르면 오는 2학기 국외파견 교환학생 수는 미주 34명, 유럽 22명, 아시아 12명 등 총 68명이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지난해 2학기는 20명, 올해 1학기는 23명에 그쳤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다. 이달중 선발을 마친 내년 1학기 파견 교환학생 후보자는 188명에 달한다.
구독자 82만명의 유명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은 국내에서 잔여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미국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이달부터 올리고 있다. 또다른 여행 유튜버 '곽튜브'도 지난달부터 러시아 여행을 시작했다. 국내 잔여백신 예약에 실패해 모스크바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후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댓글란에는 "드디어 해외여행 영상이 돌아왔다", "내가 직접 여행하는 것처럼 예전에 미국에 갔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 "영상이 너무 안 올라와 답답했는데 반갑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자는 유럽 대부분 국가와 미국 등을 여행한 후 국내로 입국할 때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일본, 페루, 가나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엔 백신을 맞았더라도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한편 백신을 맞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패키지 상품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업체 '힐링베케이션'에선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여행을 할 수 있는 '백신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힐링베케이션은 25박27일(화이자 1·2차 접종), 9박11일(얀센 등 접종) 미국 동부 여행 상품 1차 예약에만 50여명이 몰려 출시 열흘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힐링베케이션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 기회가 많지 않은 30·40대 여성의 문의가 많았다"며 "40대 이하 접종 일정도 언제든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판이나 괌 등 휴양지에는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들이나 추석 연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사이판(북 마리아나제도)과의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프로그램 이용 관광객은 한달간 42명이며, 주로 신혼부부와 얀센 백신을 맞은 1인 승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다음달 사이판행 트래블 버블을 예약한 승객은 85명으로 약 2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막바지 여름휴가나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준비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다만 직장인 사이에선 회사 방침 상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해외 여행을 꿈꾸지 못하거나, 아직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걱정된다는 의견도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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