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배를 대신 사주지 않았다며 60대 여성을 폭행한 10대들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겁에 질려 자리를 벗어나려는 피해자를 따라가 조롱하며 폭행을 이어간 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여성에게 반말과 욕설을 하며 담배를 사달라고 말하는 10대 남학생입니다.
-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
심지어 하얀 꽃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계속해서 때리기도 합니다.
10대들의 만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선 겁에 질려 아프다고 말하는 피해자를 따라가며 위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 "나 안 좋으니까 빨리 나와."
- "아, 어디 아파? 많이 아파?"
주변에선 깔깔대며 조롱하는 다른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리는 가운데, 피해자가 끌던 손수레를 돌아가며 발로 걷어차기도 합니다.
- "어디가? 히히히."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가해학생들이 꽃으로 60대 여성을 때리는데, 이 꽃은 안타깝게도 주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서 가져온 국화였습니다."
사건 소식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엔 가해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신상공개 촉구에 동의하는 글이 쏟아졌고,
무리 중에 한 남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선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입건한 4명의 가해 학생들과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유튜브 '여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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