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기미가 없는 피의자 강 모 씨는 경찰에 첫 피해 여성이 돈을 주지 않아 카드를 빼앗고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번째 살인 전에 전자발찌를 끊기 위한 절단기도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정시설 수감 당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글을 쓴 피의자 강 모 씨는 출소 한지 석 달 만에 다시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두 번째 피해 여성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서 첫 번째 피해 여성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강 씨는 살해 과정에서 빼앗은 첫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로 4대의 휴대전화를 구매해 이를 되팔았고, 이 돈을 두 번째 피해 여성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빌린 돈을 모두 갚으라"는 두 번째 피해 여성과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이 여성 역시 살해했다는 게 강 씨의 주장입니다.
또, 경찰은 강 씨가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기 약 6시간 전, 이미 전자발찌를 끊기 위한 절단기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강 씨가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린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강 씨는 이 차량을 도주에 사용했는데, 애초 범행을 위해 차를 빌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계획범죄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토대로 강 씨의 진술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오늘(1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내일(2일) 쯤 신상 공개 여부를 공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 영상취재 : 배병민·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