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정부 합의가 오늘(1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내일(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 쟁점을 놓고 14시간 밤샘 교섭을 벌인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결론은 협상 결렬입니다.
노조의 8대 핵심 요구 사항에 대해 양측이 전반적 공감대는 이뤘지만, 간호사 처우 개선 등 5개 항목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중장기 과제들이라 긴 호흡으로 논의하자는 말을 되풀이한 것 말고 어떤 추가적인 논의들을 진전시켜 왔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특히, 내년도 감염병 대응 예산 5조 6,000억여 원 가운데 노조가 요구한 의료인력 지원수당 3,000억 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노조가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총파업을 경고하자, 정부는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코로나19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할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입니다."
총파업이 현실화해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인력은 유지되는 만큼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19 대응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노조는 오늘(1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내일(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이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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