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못 죽인 게 한"…적반하장 태도 보인 살인범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 모 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강 씨는 반성의 기미는 없이 발길질을 하거나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라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 쓴 강 모 씨가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지만,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돌연 마이크를 손으로 내리치고 취재진을 밀쳤습니다.

"보도를 똑바로 하라"며 취재진에게 오히려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기자들이 보도를 엉터리로 하니까 그렇지. 사람이 진실을 알아야지. 어? 기자들이 진실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

법원 청사에 들어서서는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는 것도 모자라 마이크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이 XXX이. 치워, 이 XX야."

영장 심사가 끝난 뒤에도 반성과는 거리가 먼 막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면서도 범행을 뉘우치는 기색 없이 잘못을 사회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강 씨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