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김밥을 함께 하는 사람들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 지 3주 만에 개그우먼 심진화가 SNS를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30일)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소식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셔서 최근 사진 몇장 올려본다"며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태풍이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느껴보지 못한 큰 행복도 더해져서 감사한마음이 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모든일에는 아주 큰 책임감도 따른다는 걸 매사 경험에서 느끼고 깨닫고 있다. 지금 누리는 이 모든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된다"는 말을 남겨 네티즌들은 '마녀김밥 사태'와 관련된 심경을 전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달 29일부터 이 달 2일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마녀김밥' 두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 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과 매장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 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식중독 피해자들은 해당 김밥전문점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법인 정진은 어제(30일) 식중독 사고 피해자 135명을 대리해 김밥전문점 주식회사 및 두 지점을 상대로 1인당 300만 원씩 총 4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원효·심진화 부부는 분당의 마녀김밥 지점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식중독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대두되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광고했던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김원효, 심진화는 "마녀김밥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저희도 마녀김밥을 함께 하는 사람들로서 진심어린 사과말씀을 드린다"며 "아프신 분들이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각에선 특정 매장과의 관계 여부에 대해 물으시지만 지금은 아프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쾌차가 먼저"라며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쾌차를 바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혹여 저희의 공식적인 행동으로 다른 매장의 많은 점주님들이 피해받으실까 많이 조심스러웠다"며 "사과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해당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도 파주시, 고양시 등에 위치한 김밥집에서도 김밥을 사 먹은 사람들이 잇달아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에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교차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란 깨기, 생고기 썰기 등 식재료 취급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계란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우려되므로 더욱 세심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