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에 이메일 정도의 문서 받아"
정부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 공급에 대해 "확정한 내용"이라면서도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이기에 문서로 확약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30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해 "공급일과 물량은 미리 공개하지 않고 들어오는 순간 공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손 반장은 "주간 공급 물량도 원래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재조정했던 것이라 금주 중 '600만 회분'이라고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600만 회분 공급이 문서상 명시돼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계약상 확약된 것이 아니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이고 이후 이메일 정도로만 받은 것이기에 문서로 확약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부 대표단과 모더나사의 면담에서 계약서를 쓰고 한 사안은 아니었다"면서도 "협의에 의해 모더나사에서 확정한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천만 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까지 국내 공급 백신은 계약 물량의 8.68%에 불과한 347만 2천 회분입니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사와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결정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모더나가 23일 101만 회분을 공급하고 9월 첫 주(8월 30일~9월 5일) 중 백신 600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굵직한 일정은 확정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비밀유지 협약 등으로 미리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백신 수급에 맞춘 최선의 접종 계획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로 전 국민 70%의 추석 전 1차 접종, 10월 말 2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