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 항의 전화했지만 성의없는 사과만 돌아와
서울 종로구의 한 오마카세(맡김차림) 식당 직원들이 손님 뒷담화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로텐지TV'에 '명품 입었더니 셰프님이 대놓고 뒷담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음식 리뷰 유튜버 로텐지가 남자친구와 함께 종로 광화문에 위치한 한 오마카세 식당을 방문해 겪은 일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로텐지는 "처음에는 오마카세 리뷰 영상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음식 하나하나도 열심히 찍고 음식 설명도 자세히 듣고 싶었는데 첫 사시미부터 셰프님께서는 부위 이름 하나도 말을 안해주시더라"며 "굉장히 실망스러운 서비스였지만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들이 계셔서 셰프님이 바쁘시다고만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카세는 그날 재료 등에 따라 요리사의 재량에 따라 요리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세프가 손님에게 재료나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어 "저와 남자친구가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셰프님과 종업원 분이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느낌을 받았다"며 "때문에 귓속말은 아니었지만 소곤소곤 작게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끝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로텐지는 남자친구와 각각 9만5천 원씩 더치페이를 해 음식 가격을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셰프와 매니저가 자신을 두고 뒷담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여자 매니저 종업원 분이 먼저 셰프님께 '커플이야?'라고 말하셨고 셰프님이 '응 커플이야'라고 말했다"고 밝힌 로텐지는 이후 매니저가 "뿜빠이했어. 딱 그럴만한 사이즈네"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매니저가 "예쁘지도 않은 게…"라며 로텐지가 그 날 가져간 가방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셰프는 "그냥 먹으면 될 것이지.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왜 질문하냐"며 "예쁘지도 않은게 표정이 시종일관 안좋다", "지네들끼리 속닥속닥 거리는게 짜증이 난다"는 식의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로텐지는 가장 놀랐던 점은 화장실에서 나와 셰프와 눈이 마주쳤을 때 셰프가 "아직 밖에 있는데 들은 거 아냐?"라고 묻자 매니저가 "들으면 뭐 어때"라고 대답했다는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식당 밖으로 나와 식당 측에 전화를 해 항의를 했지만 "죄송합니다 손님. 다음에는 안그러겠습니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과장이나 덧붙인 내용 전혀 없다"며 "손님이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노골적인 험담을 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
"제 돈 주고 오마카세를 먹고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며 마무리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오마카세 식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건 공론화가 돼야 한다", "사과가 너무 성의없다", "왜 내 돈 내고 가는데 기분이 나빠야 하냐" 등 로텐지의 심정을 공감하는 댓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