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은 통상적인 난민과는 다르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2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국과 관련해 "(아프간인 입국이) 전쟁의 참화 때문이긴 하지만, 이분들을 통상적인 난민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면밀한 회의와 판단을 거쳐 군용 수송기로 데려온 분들이고, 그래서 난민과는 구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자립을 위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이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해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와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차관은 "현지에서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하며, 이미 한국어를 조금 구사하는 이들도 있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하리라 본다"며 "이들이 아프간 현지에서 우리 정부를 위해 활동한 만큼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차관은 "아프간 입소자들은 심리안정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1∼8인 가족 중 반드시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의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입실할 수 있도록 3인 또는 4인실을 적절히 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생활하는 동안 종교를 고려한 식단을 마련했으며 1명의 상주 통역인과 9명의 전화 통역도 갖췄습니다.
영유아가 많은 점을 고려해 격리가 종료된 후
강 차관은 "이곳에서 당분간 생활할 수 있도록 넓은 아량과 포용으로 큰 결정을 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 주민과의 소통 채널을 마련해 지역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