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주민들 도로변 곳곳에 플래카드
법무부 “따뜻이 보듬어준 주민들에 감사”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활동에 조력한 특별기여자와 가족 377명이 오늘(27일) 낮 12시 8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전날(26일) 오후 4시 24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36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7명은 미결정이 나왔지만 인재개발원 입소 후 24시간 뒤 재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버스는 5대·5대·3대로 그룹을 지어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앞뒤로 순찰차와 경찰특공대 차량을 배치해 에스코트했습니다.
진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앞 이들을 환영한다는 뜻의 현수막을 걸고 입소를 반겼습니다. 오는 길 곳곳에도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 반발 여론이 일었지만 현장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외부와 격리조치 됩니다. 인재개발원에는 법무부 직원 40명과 민간전문 방역 인력 12명 등 생활시설운영팀이 상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12세 이하의 아동 및 장애가 있는 입소자가 가족과 함께 입실할 수 있도록 3~4인실을 배정했습니다. 또한 이들의 종교를 고려한 식단도 마련했습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와 조류 등의 섭취를 금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착지가 정해질 때까지 6∼8주가량 이곳에 머물게 될 예정입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무엇보다도 아프간 입소자들의 아픔을 이웃과 같이 따뜻이 보듬어 주고 보금자리를 나눠준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주민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들이 아프간 현지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활동한 만큼 향후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또한 “(앞으로) 한국어·문화·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자립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