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에서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욕조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6일 경기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포천시 한 자택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의식 없는 A(만 9개월) 군을 의정부지역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지만, A 군은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 측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도 바로 출동해 현장을 수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둘째인 A 군은 첫째와 함께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두 아이는 이미 목욕을 마친 뒤였고, 물은 욕조 바닥에서 약 16㎝ 높이 정도로 차 있었습니다.
A 군의 어머니인 B 씨는 아이들을 씻긴 뒤 부엌일을 하면서 약 10분 간격으로 욕실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러던 중 의식이 없는 A 군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 군의 시신 부검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이 사건은 어머니 B 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맘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 사망 사건은 수사 업무상 시신을 부검하는 것이 정해진 규칙"이라며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사망 원인 관련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2~4주 정도 걸린다"면서 "일단 외견상 상처 등의 특이사항은 없지만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