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연간 48억 원의 정부 지원이 끊기는데다, 대학 평판에도 영향을 주다 보니 탈락 대학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5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3년마다 시행하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 반발해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전 회장
- "멀쩡한 대학들을 평가에 의해서 문을 닫게 하는 이 평가제도가 과연 정당하고 옳은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대학은 모두 52개 대학.
평가에서 논란이 된 것은 학교 구성원 소통과 진로 상담 등 주관적인 정성 평가가 48점이나 차지해 당락을 좌우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학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 객관적 정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성 평가가 낮아 탈락한 대학도 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 방문조차 하지 않고 보고서에 의존해 정성 평가를 매겼습니다.
어설픈 평가 결과에 인하대 학생들은 학과 점퍼를 대강당에 걸어놓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고,
성신여대 학생들도 SNS를 통해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불공정 개입은 없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지금 이의 신청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다음 주에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달 말 탈락이 확정되면 3년간 140억 원의 정부 지원이 끊기는데다, '부실대학'이라는 낙인까지 찍히는 만큼 탈락 대학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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