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로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얼굴을 합성한 '조려대(조민+고려대)' 로고가 대학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조씨의 모교인 고려대의 일부 학생들이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며 풍자한 것이다.
25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부산대가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전날 해당 게시물이 올라왔다. 로고에는 조씨를 연상케 하는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아래에는 개교 년도인 '1905' 대신 조씨 스펙 논란이 불거진 해인 '2019' 숫자가 있다.
이날 커뮤니티에는 조씨와 관련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학생들은 "수수방관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사퇴하라"며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부산대보다 고려대의 조치가 늦은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과 논문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고려대 입학 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려대는 전날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이날 조씨에게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예비행정처분을 통보했다. 부산대가 청문절차를 거쳐 최종 행정 처분을 확정하게 되는 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조씨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불복할 경우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대 조민양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는 청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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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약 1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청원은 20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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