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18~49세 백신 접종 시작…접종 첫 주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공급에 1·2차 접종 단격 단축될 수도
정부,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 목표…현재 2,591만 명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분기 핵심 접종군인 18~49세 접종을 26일 시작합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3분기 접종에 따라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에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끝내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18~49세 연령층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어제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591만 685명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0.5%에 해당합니다.

추석 전 누적 3,600만 명 1차 접종을 위해서는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에 1,900만 명 정도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 셈입니다.

18~49세는 오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위탁 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습니다.

현재 18~49세 접종 예약률은 65.6%(1,530만 465명)입니다. 40~49세 예약률이 71.6%로 가장 높습니다. 20~29세(65.6%)·18~19세(64.5%)·30~39세(58.5%)가 뒤를 따릅니다. 다음 달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받는 만큼 최종 예약률은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들은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6주 간격으로 접종합니다. 어떤 백신을 맞게 되는지는 그때그때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주 단위로 공지됩니다.

접종 첫 주인 이달 26~29일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합니다.


공급 차질이 빚어졌던 모더나 백신 101만 7,000회분이 어제 도착했으며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약 600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백신도 18~49세 접종에 본격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인해 6주로 늘어난 1·2차 접종 간격이 다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원래 1·2차 접종 간격은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였습니다. 그러나 병행 접종을 위해 4주로 통일됐다가 다시 6주로 연장된 상태입니다.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은 도입 이후 국가검정, 유통 등 국내 처리 과정에서 1주일 이상 소요된 후 실제 접종에 사용된다. 접종 수요 등을 고려해 9월 초순부터 사용할 예정"이라며 "접종 간격 조정은 9, 10월 백신 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 물량은 18~49세 접종에 먼저 활용하고 다른 접종대상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발달장애인과 심장·간 장애인, 장애인 재활 시설 이용자 등 29만 6,000명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