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상륙한 경남과 이동경로에 놓인 부산 등 남부 지역 곳곳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통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남해의 한 버스터미널 지하주차장입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바닥엔 온통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승강기 앞과 계단 등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계속 들어오는 빗물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군에 연락해서 모래주머니 요청하고…."
비슷한 시간 경남 김해의 한 도로.
바퀴가 물에 잠긴 차량을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밀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인근의 한 상가에선 1층 상가 건물에 들어찬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산에선 도로 곳곳이 아예 통제됐고,
주차된 차량이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고성에선 일부 단독 주택들이 고립됐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비로 집안에 갇힌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서야 겨우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산사태 위험으로 창원에선 주민 200여 명이 대피소 등으로 황급히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놓인 남부지방에 최대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MBN #MBN종합뉴스 #태풍 #오마이스 #피해상황 #강재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