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선 향해 질주한 유모차…2살 아기 구한 초등학생 남매

내리막길서 도로 향해 질주한 유모차 막아
경찰 측 "사고 예방 공로로 표창장 수여할 것"

↑ 내리막길 질주한 유모차를 붙잡은 초등학생 남매 /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3차선 도로로 이어진 내리막길에서 돌진하는 유모차를 막아 2살 아기의 목숨을 구한 부산의 초등학생 남매가 표창장을 받게 됐습니다.

오늘(23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초등학교 3학년 A 양과 1학년 B 군 남매에게 사고 예방 등의 공로로 표창장을 수여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어머니와 함께 태권도 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남매는 주차장 쪽에서 서서히 속도를 내며 도로로 향하던 유모차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발견한 B 군은 곧바로 도로 가장자리를 막아섰고, 이후 A 양과 어머니가 유모차를 붙잡으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저지했습니다.

당시 유모차에는 2살 된 남자 아기가 타고 있었습니다. 남매와 어머니가 막지 않았다면 차량들이 속도를 내서 달리는 3차선 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던 것입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선행으로 초등학생 남매 A 양과 B 군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모차에 탄 아기의 보호자가 유모차를 놓친 건지, 유모차가 혼자 놓여 있다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