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김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악플 테러'입니다.
【 질문 1 】
무슨 또 악플이예요?
【 기자 】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치어리더 하지원 씨가 SNS에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악플의 이유가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점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질문 2 】
머리를 자른 건데 왜 악플을 단 거죠?
【 기자 】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 성적을 거둔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극단적 성향의 일부 네티즌이 페미니즘 논란을 일으킨 것 기억하시죠.
하지원 씨에게도 같은 이유로 페미니즘 공격이 가해진 건데요.
일부 네티즌은 하지원 씨의 SNS에 "페미시던데 한남 앞에서 춤추느라 힘드시겠어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도 넘은 비방을 이어갔고 결국 하지원 씨가 페미가 아니라며 머리를 자른 이유를 설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히잡이나 부르카 안 쓰면 여성을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르냐.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극단적 페미 공격은 이제 사라졌으면 합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모든 꿈 사라져"입니다.
【 질문 3 】
절망적인 상황인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 기자 】
바로 미국 톱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에게 아프가니스탄의 한 10대 소녀가 보낸 편지의 한 부분입니다.
소녀는 편지에서 "우리는 다시 수감됐다"며 "탈레반이 오기 전 우리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온 뒤 모든 꿈이 사라졌다"면서 탈레반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습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졸리가 SNS에 이 편지를 올리며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한 겁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아프간 국민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며 "기본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4 】
아프간 국민의 안타까운 소식이 더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주...스...좀"입니다.
【 앵커멘트 】
목마른 분이 한 이야기 같은데요.
【 기자 】
목마른 분의 이야기는 맞는데요. 생명이 오가는 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한 마디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양천구 주민센터의 한 복지담당 공무원이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을 위해 계좌 확인차 50대 독거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주...스...좀" 한 마디에 남성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5 】
그런데 생명을 구하다니 무슨 말이죠?
【 기자 】
꺼질 듯한 목소리에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고 이 남성은 냉방기도 없는 폭염 속에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현관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알코올 중독과 당뇨를 앓는 환자로 열흘 넘게 식사하지 못해 아사 직전의 상태였는데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었는데 담당 공무원이 불길한 예감에 받을 때까지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한 게 이 남성의 목숨을 구한 겁니다.
【 앵커멘트 】
공무원의 한 통의 전화가 생명을 구했네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카카오 택시 잡지 마세요"입니다.
【 질문 6 】
요즘 거의 다 카톡 택시를 사용하는데 무슨 이야기죠, 잡지 말라니요?
【 기자 】
일단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7월까지 석 달 동안 카카오 T 택시기사 33명이 승객에게 '타 플랫폼 이용 권유와 카카오 T 이용 만류'를 한 것으로 적발돼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택시 평가 항목에 적힌 승객의 불만사항으로 알려지게 됐는데요.
카카오는 이런 사례가 반복하면 일정 기간 카카오 T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7 】
그런데 택시기사들은 왜 '이용 만류' 권유를 한 건가요?
【 기자 】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간 갈등이 이유로 지목됩니다.
바로 지난 3월 카카오가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내놓은 월 9만 9000원의 '프로멤버십'이 문제의 발단이 됐습니다.
택시 업계는 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택시기사는 자연스럽게 콜을 받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카카오가 유도했다고 보고 이른바 카카오 보이콧에 나선 겁니다.
【 앵커멘트 】
카카오가 택시 중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택시 기사와 승객 중심의 정책이 좀 아쉽네요. 김지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앵커멘트 】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MBN #하지원 #페미니즘 #악플테러 #아프가니스탄 #모든꿈사라져 #안젤리나졸리 #카카오택시 #카카오 #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