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 접종 뒤 많이 아팠다면 코로나19 감염자였을 수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많이 아팠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1차 접종 후 몸에 항체가 생긴 탓에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생기면서 1차 접종에서 2차를 맞은 것과 같은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1차 접종 시 피로나 두통, 발열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등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3~4배 정도 높지만, 2차 접종 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되신 분들은 이미 1차를 접종하신 것과 똑같다. 부스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항체도 수십 배 더 만들어진다고 보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구진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는 건 아니며, 이는 돌파 감염 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돌파감염률이 0.03% 정도로 낮고 대부분 증상이 가볍지만 면역억제제를 쓰는 장기이식환자들은 굉장히 위험해,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부스터샷(2차 이상의 추가 접종)을 서둘러 맞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과학적 원리상으로 보면 접종 완료 후에 재감염됐다는 것은 항체 유도 능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항체가 강해지는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추후 지켜봐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