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게 연인 관계인 것을 알렸다며 여자친구를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것 같다며 119에 거짓신고를 했는데, 병원에 옮겨진 여자친구는 한 달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달 25일 이곳에서 여자친구를 수차례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지인 모임에 참석한 뒤 "왜 연인관계 사실을 알렸냐"며 화를 냈고, 피해자를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남성은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간 혼수상태로 지내다 결국 지난 17일 숨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가능성이 낮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피해자 사망의 인과관계를 조사한 뒤 남성의 혐의를 변경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flash@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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