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후 성기 꺼내 조롱까지…결국 동창 숨지게한 20대 징역 10년

얼굴 때리고 발로 차 넘어뜨려 뇌출혈로 숨지게 해
폭행 돕고 방조한 4명은 집행유예

초등학교 동창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19일)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합의부(안석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등으로 구속기소된 24세 A씨에게 징역 10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명령, 취업제한 2년, 신상정보 공개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피해자를 자신의 가학적 즐거움을 위해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성적유희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폭행 후 쓰러진 피해자에 대해 구조조치 없이 방치했으며 범행 축소·은폐를 시도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고인의 지속적인 폭행으로 피해자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유족 역시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A씨의 폭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23세 C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으며 다른 가담자 D씨에게는 징역 1년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A씨는 작년 12월 12일 피해자 23세 B씨의 얼굴을 주먹과 슬리퍼로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 넘어뜨려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게 해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심지어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B씨의 바지와 속옷을 강제로 벗긴 후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며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친구 C씨 등 4명은 A씨의 폭행을 돕고 휴대전화로 피해자를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