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새벽까지 밤샘 술판을 벌이던 업주와 손님 등 3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건물 옥상에 몰래 숨어 있던 몇몇 손님들도 금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입구입니다.
누군가 바깥을 살피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무전기가 있고, 3층 방 안 탁자 위에는 먹다 남은 술병이 가득합니다.
어제(18일) 아침 7시 50분쯤, 경찰이 이곳 건물 3층의 무허가 유흥주점을 급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무 / 서울 서초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주점은) 전에도 우리가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상태였는데, 새벽에 112신고가 떨어져서 단속하게 된…."
밤새 술을 마시던 손님과 종업원, 업주 등 34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평범한 벽처럼 보이는 곳에 문이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검거된 비밀 공간이 나옵니다.
일부 손님들은 건물 옥상에 숨어 있다경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내려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관할 구청에 통보하고 업주 황 모 씨와 종업원 17명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시도 그제(17일) 서울경찰청과 합동 단속을 시행해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두 곳의 업주와 손님 133명을 적발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 화면제공 : 서울시·서울 서초경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