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정박 중인 오리배를 몰래 타다가 10대 2명이 물에 빠졌는데, 1명이 숨졌습니다.
호수 주변 캠핑장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한밤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호수에 오리배가 떠 있고, 옆에서는 구조대원이 물속을 수색합니다.
10대 두 명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데, 한 명을 찾지 못한 상황.
실종된 10대 학생은 날이 밝아서야 선착장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두 명은 다른 친구와 함께 호수가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학생 숫자는 더 늘었고, 숙소 안에서는 음주 흔적도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캠핑장 관계자
- "6명이 있더라. 그래서 '(방역 수칙상) 퇴실해라' 말해 놓고 다른 데 있다가 2분 정도 있다가 다시 그쪽으로 갔죠. 4명밖에 없는 거예요."
학생들은 두 명이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고 했지만, 이들은 호수 오리배 선착장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코로나19 상황으로 한동안 운영이 중단돼 이처럼 입구를 막아 놨지만,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했습니다."
이들이 탄 오리배는 수초에 걸려 움직일 수 없었고, 수초를 풀려고 순서대로 물에 뛰어들었다 한 명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와서 처음에 내려갔던 친구는 끌어올려서 (구조)했어요. 그다음 친구는 사라져 버렸어요."
경찰은 숨진 10대 학생을 부검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사진제공 : 광주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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