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전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늘(18일) 공식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로 찾아가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1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부하고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 위원장은 경찰의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구속 수사하겠다고 하는 상황, 많이 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또 오는 10월 20일, 민주노총 전 조합원 11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이번 총파업 투쟁은 87년 노동자대회 투쟁 이후에 가장 규모 있는 노동자대회 투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위원장의 소재를 특정한 경찰은 기자간담회장인 민주노총 사무실로 찾아갔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없어 건물 진입엔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양경수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에 협조를 구하러 온 경찰이 민주노총 변호인단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현 /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구속영장 집행에 반드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법적 절차에 따라 다시 영장을 집행할 계획이지만, 민주노총은 구인절차 등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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