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떡볶이 먹방 황교익 "학교 앞 금지식품 돼야"

“떡볶이는 정크푸드…식약처 바로 잡아야”
과거 프랜차이즈 떡볶이 광고 ‘논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떡볶이에 대해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오늘(18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불량식품)로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 식약처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떡볶이는 정크푸드다. 학교 앞 그린푸드 존(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에서 못 팔게 돼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떡볶이가 포함되지 않아 해당 발언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황 씨는 이날 “그때의 내 발언은 틀렸다. 학교 앞 그린푸드 존 지정은 2012년 즈음의 일”이라며 “그때 관련 문건에 그린푸드 존 판매 금지 음식에 떡볶이가 있었다. 나는 그 기억으로 한 발언인데 나중에 보니 떡볶이는 빠져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떡볶이가 금지 음식 후보로 올랐다가 빠진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 떡볶이 세계화 사업을 하는데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이 되면 꼴이 우스워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과거 자신의 발언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떡볶이를 그린푸드 존 음식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밖에도 황 씨는 과거 tvN ‘수요미식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 “떡볶이는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세뇌된 음식일 뿐”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산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황 씨가 떡볶이 프랜차이즈 광고를 찍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떡볶이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며 고향 마산에서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약 일주일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가 시작됐고, 황 씨는 이에 지원해 내정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