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낮추면서 30~40대의 잔여백신 문의와 예약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AZ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데다 18~49세 사전예약률도 60%로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7일)부터 30~40대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병원에는 문의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30~40대 (문의가) 들어와요. 옛날에는 다 버렸는데…."
잔여백신도 소진되면서 정부도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려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애초 청년층의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높였던 만큼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30대 남성
- "(아스트라제네카) 맞지 않을 생각이고요. 혈전증 논란이 있었고 오락가락하는 정책이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 인터뷰 : 임승철 / 서울 청파동
- "별로 맞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요."
18~49세의 사전 예약률도 60.3%에 불과해 84%에 달했던 50대보다 훨씬 저조한 상황.
전문가들은 일관되지 못한 정책이 불안감을 키웠다면서도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국민들로서는 혼란이 올 수밖에 없는 일이죠.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아스트라제네카가 됐든 뭐가 됐든 맞으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사는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도 앞당기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이번 주에 다시 통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