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권용범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보랏빛 죽음의 호수'입니다.
【 질문 1-2 】
어디에 이런 무서운 호수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파라과이 남서부에서 생긴 일인데요.
어떤 호수인지, 영상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넓은 들판에 방치된 물웅덩이,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보랏빛이죠.
보기에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사실 중금속에 오염된 죽음의 웅덩이입니다.
【 질문 1-3 】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가요?
【 기자 】
인근 공장에서 나온 오염수 때문입니다.
중금속 오염수가 섞인 퇴적물로 색깔이 보랏빛으로 보이는 건데요.
소 8마리가 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도 오염수가 식수원으로 쓰는 호수로 흘러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데요.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선 당국은 해당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 질문 2-1 】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판다 출산 성공'입니다.
【 질문 2-2 】
어렵게 출산에 성공했다면서요?
【 기자 】
싱가포르에서 7번의 시도 끝에 새끼를 품에 안은 판다의 이야기인데요.
출산 당시의 영상을 한번 보시면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새끼 판다가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올해 12살인 대왕 판다 지아지아가 몸무게 200g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새끼 판다는 석 달 뒤에 관람객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는 야생에서도 자연교배로 임신하기 매우 어렵기로 유명한데요.
가임기가 1년에 한 번, 그것도 겨우 48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출산도 동남아 지역에서의 첫 사례라고 합니다.
【 질문 3-1 】
세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151년 만의 행사'입니다.
【 질문 3-2 】
어떤 행사인가요?
【 기자 】
종묘 이안제라는 행사입니다.
종묘의 49개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가 창덕궁 선원전으로 옮겨졌는데요.
총 76명의 제관이 참여했는데, 영상만 봐도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죠.
위패가 다른 곳으로 옮겨진 건 고종 7년인 1870년 1월 2일 이후 무려 151년 만입니다.
【 질문 3-3 】
151년 만에 옮긴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가 보관된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서인데요.
공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49개 위패 모두 다시 종묘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영상을 시작으로 4편의 궁궐 영상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내일(18일)부터 광화문 수문장, 경복궁 별빛 야행, 창덕궁 달빛 기행 영상이 순서대로 하루 1편씩 공개될 예정입니다.
【 질문 4-1 】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국군 전투복 입은 탈레반'입니다.
【 질문 4-2 】
탈레반이 왜 국군 전투복을 입은 거죠?
【 기자 】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대원들의 한국군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을 한번 보시면요.
대원들이 소위 '개구리복'이라고 불리는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죠.
한국어로 된 명찰도 떼지 않았고 야전 상의에 병장 계급장까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이 전투복을 입고 행군을 하거나 총기를 든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요.
전투복이 헌옷함이나 중고 사이트를 거쳐서 대량으로 외국에 팔려 나간 뒤 탈레반 대원들의 손에까지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 질문 4-3 】
전투복이 유출된 게 처음이 아니죠?
【 기자 】
네, 여러 차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1월에 북한 열병식에서 인민군이 국군 신형 전투복과 무늬가 같은 전투복을 착용한 게 확인됐고요.
중국에서도 국군 전투복이 아동용 제품으로 온라인 상에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민·관·군 협의회를 출범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또, 전투복 2벌 이상 반출을 금지하고, 일반 의류 수거함에 버리는 문제 역시 의류 업체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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