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 "관련 경험 없는 김제동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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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공준사'에 올라온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 행사 포스터 / 사진=출판사 나무의마음 |
방송인 김제동을 멘토로 내세운 취업 준비생 대상 상담 프로그램이 취준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따르면 출판사 나무의마음은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제동이 직접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과 자존감 하락에 대한 취준생들의 고민을 줌(zoom) 화상 회의를 통해 위로한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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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이 지난 3월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사진=출판사 나무의마음 |
그러나 취준생들은 "취업 준비 관련 경험이 없는 김제동이 대체 뭘 안다고 취업 상담을 하는 거냐"며 강하게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해당 카페의 한 회원은 "어쭙잖게 입바른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고 할 거면 그냥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사 담당자나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상담을 하느냐"라고 강도 높은 지적을 가했습니다.
다른 회원들도 "취업 프로세스도 모르면서", "김제동도 최저시급 받고 상담하느냐", "누굴 위한 고민 상담 프로그램인가"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페 운영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신간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을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이기에 (해당 프로그램은)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제동은 2016년까지만 해도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말라.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발언해 취준생들의 공감을 샀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지방자치단체 강연과 행사에서 1회 출연료로 1,500만 원 내외의 돈을 받
한편,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물리학, 건축학, 천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를 담은 책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